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암 발생률 1위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울산북구청과 노동·시민단체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금속노조, 울산시민연대 등 울산 노동·시민단체 10여곳이 2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암물질 없는 울산 만들기'를 발족했다.

이들 단체는 △자동차 부품단지인 매곡산업단지 발암물질 조사 △발암물질 없는 학교 만들기 △발암물질 알권리 조례 제정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울산은 지난 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세계적인 생산단지(조선 1위·자동차 5위·석유화학 4위)로 성장했지만, 그 부산물인 발암물질이 최대 배출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영향인지 울산 시민의 사망원인 1위가 암으로 꼽혔다. 하지만 발암물질에 대한 정보가 철저히 차단돼 건강에 대한 노동자·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이들 단체는 전했다.

김중희 울산본부 사무처장은 "발암물질의 위험성을 알지 못한 채 일하는 노동자들이 매년 수십명씩 암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하지만 자신들이 왜 암에 걸렸는지 원인도 알지 못한 채 죽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종오 북구청장은 "자동차 부품단지인 매곡산업단지를 안심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해 입주기업들이 뜻을 같이했다"며 "노동자와 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발암물질 없는 울산 만들기에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금속노조·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울산환경운동연합·iCOOP울산생협·민주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발암물질 없는 사회만들기 국민행동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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