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김정훈)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인정 등 주요 교육현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과 안양옥 교총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만나 상견례 겸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그간 교육현안에 대해 상반된 목소리를 내온 두 교원단체 대표가 만난 것은 2011년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과 양 회장의 간담회 이후 두 번째다.

두 단체는 이날 △교육감 후보자격에 교육경력 인정 및 교육위원회 부활 △농어촌 소규모 학교 살리기 △학급당 학생수 감축 및 교원행정업무 경감 △유아교육·보육 통합 △중학교원 교원연구비 지급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두 단체는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폐지와 교육위원회 일몰제는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10월 정기국회 때 공동의견을 제출해 연내에 관련법이 재개정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감 직선제 개선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성과급의 학교평가 및 교원평가 연계 부분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정훈 위원장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전교조와 교총의 차이는 아주 작은 차이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정례적으로 만나 교육발전을 위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안양옥 회장도 "오늘은 전교조와 교총이 처음으로 정책협의까지 이끌어 낸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날을 시작으로 교육발전에 울림을 주는 활동을 해나가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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