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청년실업률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는 9일 ‘2013년 글로벌 청년고용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에는 12.8%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청년실업률은 12.3%, 지난해에는 12.4%였다. 올해는 청년 실업자가 7천340만명에 이르러 지난해 대비 0.2% 포인트 늘어난 12.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0개 개발도상국 중 6개국에서는 청년층의 60%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으며, 나머지는 불안정한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동으로 28.3%에 달했고, 북아프리카가 23.7%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남아시아로 9.3%였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선진국의 청년실업률도 18.1%로 지난 10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2016년까지 17%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ILO는 전망했다.

ILO는 "파트타임이나 임시직, 불안정 고용이 늘어나 실제로 청년층 고용 상황은 집계된 수치보다 더 나쁠 것"이라며 "이들의 실업률은 중장년 세대보다 세 배가 더 높으며 구직 자체를 포기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장기 실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질 나쁜 일자리가 늘어나 사회·경제적 비용을 증가시켜 경제성장 잠재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각국의 정부정책은 청년고용에 초점을 맞춰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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