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 세계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과 노년유니온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노년유니온은 8일 정오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제기동 노년유니온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초연금 인상과 국민연금 인하 중단"을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지키라는 주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만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기초연금 20만원 지급을 공약했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소득수준과 국민연금 가입 여부에 따라 매월 4만~20만원을 차등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해 사회적 논란이 됐다. 오히려 국민연금을 성실히 납부한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 민주노총과 노년유니온은 다음달부터 국민연금을 지키는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며 관련 법 개정을 위한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기본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것은 현 세대 노인을 넘어 모두의 문제"라며 "2017년을 기점으로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만큼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사회적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약속한 대로 기초연금을 2배 인상하고 국민연금의 급여인하도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가 국민연금을 왜곡하며 국민연금 탈퇴와 사회 불안을 부추기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정부의 잘못된 노인 복지정책을 바로 잡고 국민연금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내겠다"며 "고령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최저임금투쟁 등 기본적 권리 보장을 위한 연대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순계 노년유니온 부위원장은 "공약이 지켜지기만을 바라며 손 놓고 기다리지 않겠다"며 "박 대통령이 공약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우리가 나서서 노후소득보장 제도를 쟁취하고 앞으로 노년이 될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지도부와 노년유니온 조합원 20여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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