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하철노조
공공운수연맹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 이승용)가 희망도보대장정에 들어간다. 노조는 6일 오전 대구 진천동 차량기지에서 출정식을 갖고 "지하철 해고자 원직복직과 3호선 안전확보를 위한 희망도보대장정을 6일부터 3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구지하철 1·2호선과 건설 중인 3호선 노선을 따라 도보로 순회하며 시민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설 중인 3호선 경전철은 부실특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달 3호선 사업을 감사한 결과 "수요예측 부풀리기·차량선전 특혜·사업비 낭비·재해방지 대책 소홀 등 총체적 부실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대구시민사회는 3호선이 공공교통으로서 안전확보를 제1원칙으로 삼아 건설되기를 요구해 왔다"며 "하지만 대구시는 경비절감을 이유로 무인운영 주장만 반복하며 혈세를 특정업체 배불리기에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단체교섭을 통해 안전을 위협하는 3호선 무인운영 방침 철회와 해고자 12명의 원직복직을 제시한 상태다. 대구지하철 노동자들은 2004년 대구지하철공사가 개통을 앞둔 2호선에 외주용역과 비정규직 고용방침을 밝히자 "시민안전 위협하는 2호선 재검토"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파업으로 안전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는 교체했지만, 13명의 해고자가 발생했다. 전국 지하철 중 노조활동과 관련해 해고자가 있는 곳은 대구지하철노조가 유일하다.

노조 관계자는 "대장정을 통해 단협 승리를 위한 조합원들의 결의를 모아내고 3호선 안전확보를 위한 토대를 만들어내겠다"며 "3호선 사업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대구시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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