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섬연맹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안티코오롱 불매원정대'가 산을 오르며 코오롱 스포츠 용품 불매운동에 나선다. 원정대는 "11일 서울 신림동 관악산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수도권 5대산(관악산·북한산·도봉산·청계산·남산)을 시민들과 함께 오르며 코오롱의 부도덕함과 잘못된 정리해고 문제를 알려 내겠다"고 6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10일까지를 공동행동 집중투쟁 주간으로 정하고 코오롱스포츠 용품 매장 앞 1인 시위에 들어간다.

코오롱은 지난 2005년 생산직 노동자 78명을 해고했다. 표면적으로는 경영상의 이유였지만 강성 노조활동가들이 표적이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고노동자 중 16명이 남아 9년째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대법원으로부터 코오롱 정리해고의 법적 정당성을 인정받고 끝난 사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코오롱은 최근 미국 화학·섬유기업 듀폰사로부터 영업비밀 침해로 고소당해 1조원대에 이르는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웅렬 회장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발암·독성물질을 포함한 폐수를 수년간 무단 방류한 것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2011년에는 등산용품에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기준치의 20배 넘게 검출돼 리콜 파동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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