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규모는 129조7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이 2011년 말 현재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금융업 제외)의 투자계획을 조사해 5일 발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600대 기업의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106조6천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3% 늘었다. 연구개발(R&D) 투자는 23조1천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올해 투자를 확대하려는 이유로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 투자(27.9%)·신제품 생산 및 기술개발 강화(19.7%)·신성장산업 등 신규사업 진출(19.2%) 등이 꼽혔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투자실적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113조9천억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600대 기업은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투자계획을 늘려왔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하지 않음에도 기업들이 투자액을 늘리는 이유는 위기 이후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며 “정부가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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