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노조 파업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된 이후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이 7월중으로 다시 총력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29일 명동 향린교회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롯데호텔에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진압한 것은 김대중 정권이 민주노총과의 전면전을 선포해 하반기 구조조정과 근기법 개악 등을 강행하려는 의도"라며 대정부 및 대롯데그룹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해나가는 한편 이를 하반기 대정부투쟁까지 이어나가기로 했다.

우선 민주노총은 30일 소공동 롯데호텔앞에서 '김대중정권 및 롯데재벌 규탄대회'를 열고 전국 각지 롯데호텔 백화점 앞에서 무기한 항의투쟁을 이어나가기로 하는 등 공권력 투입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에는 사회각계 각층 대표들의 청와대 진격투쟁을 계획하는 등 30일 제단체 공동 기자회견에 이어 연대투쟁도 강도를 높일 방침. 롯데그룹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실시키로 했는데, 불매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중에 있다. 이와관련 민주노총은 30일 일본의 한 노동단체가 현지에서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해 왔다고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민주노총은 임단협 미타결사업장들을 모아 7월20일께로 투쟁시기를 집중시켜 롯데호텔노조 공권력투입에 대한 대응과 결합해 총력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단병호 위원장은 롯데호텔노조 폭력진압 등 최근 정부의 정책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민주노총도 그에 걸맞는 투쟁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직 임단협투쟁이 절반밖에 마무리되지 않은만큼 투쟁사업장을 중심으로 다시 파업국면을 만들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7월11일 금융노조의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이와연관지어 민주노총 투쟁도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혀 양대노총의 연대투쟁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7월중 임단협 시기가 늦은 조선부문노조들의 투쟁이 계획돼 있는데, 구체적인 일정은 7월6일 중앙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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