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잇단 물갈이가 금융·증권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공공연맹 코스콤노조(위원장 우승배)가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을 일으킨 우주하 코스콤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우 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노조는 24일 성명을 내고 "노사파탄과 독단경영을 일삼는 비전문가이자 MB낙하산인 우주하 사장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 사장은 1억3천만원의 막대한 판공비 사용내역 미제출 문제와 350여만원의 과다 골프비용 문제, 부인을 대동한 일본 외유성 업무출장 문제에 대해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독단적인 경영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지난해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복무관실 조사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인카드 사용내역 제출에 대해 '회사기밀'이라는 이유로 거부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우 사장은 2011년 1월 코스콤 사장에 취임하면서부터 부당노동행위로 끊임없이 노사갈등을 빚어왔다. 노조 임원선거 과정에서 우 사장의 호화골프 비용과 외유성 해외여행내역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노조원들을 부당해고 하는가 하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복직결정에도 또 다른 사유를 들어 복직시키지 않았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박근혜 정부는 노사화합의 리더십, 전문성과 비전을 겸비한 능력 있고 소통할 줄 아는 인사를 새로 임명하라"며 "노조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노동계 등과 연대해 총력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총회를 열고 우주하 사장 퇴진 투쟁을 결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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