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노동자가 연대강화를 위한 교류활동에 나섰다. 23일 민주연합노조(위원장 이광희)에 따르면 지난 21일 일본 공공서비스청소노조·도쿄청소노조 조합원 9명과 야마사키세이치 아시아·태평양 노동자연대 회의(APWSL) 조정위원이 방한해 한국 청소노동자들과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2009년부터 교류를 시작해 올해로 3번째 연대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22일 의정부와 수도권 매립지 등에서 청소체험을 한 데 이어 이날은 마산모란공원과 일본군 위안부피해자가 있는 경기도 나눔의 집을 함께 방문했다.

노조는 "두 번의 교류를 통해 한일 청소노동자가 처한 사회적 현실을 알게 된 만큼 이번에는 한국의 노동·사회 역사를 알려내는 데 주력했다"며 "이번 역사 교류로 서로를 이해하고 역사에 대한 양국의 관점 차이를 인정하면서 더 깊은 연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4일에는 한일 청소노동자가 처한 노동조건과 실태 등에 대해 토론회를 열어 현안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세 번째 교류활동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교류를 활성화 해 청소노동자를 넘어 한일 간 비정규직 연대로 확대하고, 비정규 노동자의 공통적인 문제인 처우개선과 차별해결을 위해 연대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82년에 결성된 아시아·태평양 노동자 연대회의(APWSL)는 아시아노동자 국제 연대와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다. 16개국의 노조와 노동단체가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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