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조합원 10명 중 7명은 60세가 되기 전에 정년퇴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합원 71.5%는 정년이 연장될 경우 퇴직연령만 뒤로 늦추는 '순수연장형'을 가장 선호했다.

한국노총은 산하 344개 사업장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팩스설문 방식으로 정년과 체감정년·정년연장 방식에 대한 의견을 긴급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응답자들의 현재 정년은 58세가 24.9%로 가장 많았고, 60세가 22.9%로 뒤를 이었다. 이어 55세 16.4%·57세 15.5%·59세 8.2%·56세 6.7%·61세 이상 5.6%·55세 미만 0.9% 순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는 응답빈도가 가장 많았던 제조업의 경우 25.1%가 "58세가 정년"이라고 밝혔다. 24.6%는 55세가 정년이라고 응답했다.

사업장 정년과 실제 퇴직정년에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50.6%(174명)가 "차이가 있다"고 답했고, 차이가 나는 원인으로는 "승진 누락이나 명예퇴직 압박 등으로 회사에서 버티기가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42%(73명), "노후를 위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전직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31.6%(55명)였다.

정년연장이 될 경우 정년연장 방식에 대해서는 퇴직나이만 그대로 연장하는 순수연장형이 71.5%로 압도적이었다. 정년연장이 임금피크제와 동시에 도입되는 경우 정년을 연장하고 연장된 시점부터 임금이 줄어드는 정년연장형(59.9%)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