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평택공장 3라인 주야 맞교대 실시 등으로 복직자 489명 중 336명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53명은 일부 임금만 받는 유급휴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금속노조 쌍용차비정규직지회가 소식지를 통해 공개한 ‘2013년 Event별 팀별 세부증감인원’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보면 쌍용차 사측은 평택공장에 324명, 창원공장에 12명의 복직자를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기업별노조인 쌍용차노조 관계자는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336명 복직자 투입계획은 평택공장 3라인을 주야 맞교대로 전환하기 위한 협의를 하면서 회사측이 노조에 제시한 계획이 맞다”고 말했다.

사측은 평택공장 3라인에서 주야 맞교대 근무를 실시하면서 UPH(시간당 생산대수)를 하락시키는 방안을 적용해 이런 계획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주야 맞교대 근무를 시행할 경우 재고량이 늘어날 것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회사측 계획대로라면 무급휴직 복직자 454명을 포함해 지난달 5일 복직한 489명 중 153명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쌍용차노조는 "복직자 인력투입 계획은 계속 논의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도 “지금 노조와 평택공장 3라인 주야 맞교대 실시와 복직자 현장투입에 대해 협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는 나머지 인원에 대해 임금의 일부만 지급하는 유급휴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쌍용차노조는 이 같은 회사 계획에 대해 복직자 489명 전원이 동시에 현장에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복직자들의 업무복귀 교육이 다음달 중순에 끝날 예정인 가운데 노사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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