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대우·쌍용자동차 매각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노동계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은 지난 27일부터 금융감독위원회 앞에서 벌여온 '해외매각반대 항의농성'을 29일 저녁 일단 철수했다.

30일 금감위앞에서 자동차노조들과 임단협 미타결사업장노조원들이 모여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면서 사실상 이번주 투쟁은 마무리했다.

금속산업연맹은 매각협상이 본격 궤도에 오른만큼 이에 걸맞는 투쟁전술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성현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어떤 업체든 해외에 대우차를 팔지말라는 요구였는데 이제 명확하게 포드로의 매각반대투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산업연맹은 매각협상이 본격화되면 고용조건 등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고 이때 다시 반대투쟁의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 또한 해외매각에 대한 국민적 반대여론을 모아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금속산업연맹은 이러한 변화된 상황을 십분 감안해 다음주께 투쟁계획을 좀더 구체화시킬 방침이다.

문제는 투쟁동력인데,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30일 임단협에 잠정합의해 사실상 투쟁은 대우차와 쌍용차노조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30일 대우자동차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일단 임단협 투쟁을 최대한 매개고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노조측 판단인데, 투쟁동력이 어느만큼 살아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