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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진주의료원 사태 중재 손 놓나경남도의회로 떠넘겨 … 야당 "인간성 무시가 사태 불러"
새누리당이 휴업 이후 폐업 예고에 들어가 있는 진주의료원 사태를 두고 공을 경남도의회로 떠넘기면서 중재를 포기하는 것으로 입장을 굳히는 모양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경상남도는 공공의료기관 폐업이라는 결정을 앞에 두고 경영부실·공익성 부족·공공의료기관의 제 기능 등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폐업은 경상남도가 결정권한을 가진 사안"이라고 밝혔다. 9일부터 시작되는 경남도의회에서 관련 사태를 결정해야 한다고 발을 뺀 것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보건복지부와 경상남도 관계자들과 당정협의회를 열고 진주의료원 사태를 논의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폐업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새로운 중재안 마련이 기대됐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은 당정협의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도의회 논의 전에 국회와 정부가 나서는 것은 지방자치 확대라는 큰 흐름에 역행할 수 있다"며 "국가가 지원하는 모든 지방사업에 대해 중앙정부가 권한을 갖는 것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의료원 사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행동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같은날 오후 새누리당 경남지역 의원들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두 번째 당정협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홍준표 도지사는 협의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주의료원은 노조를 위한 병원이지 공공의료를 위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새누리당의 이 같은 입장이 홍 도지사에 대한 눈치 보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홍 도지사의 의료원 폐쇄 결정은 인간성에 대한 무시와 공공성에 대한 경멸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달 4일부터 국회 로비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은 7일 "홍준표 도지사는 폐업을 기정사실화해 놓고 한 치의 타협도 없다는 태도만 취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은 도지사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도지사는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립병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문조사가 1%만 나오면 병원을 없애지 않겠다"며 진주의료원 사태를 에둘러 비판한 것을 두고 6일 라디오에 출연해 "그러니까 경기도 살림이 엉망이지. 도 살림이나 잘살아라 그래"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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