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지부장 김낙욱)가 최근 전면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소속 레미콘 노동자 전체가 파업에 나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부는 4일 “울산지역 레미콘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레미콘총분회 소속 분회 전체가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대원그룹(회장 박도문)의 계열회사인 대원언양·대원장생포·동성레미콘 등 3개 분회 소속 레미콘 조합원들이 지난 1일을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해당 레미콘 공장이 상급단체인 건설노조와의 집단교섭을 거부하며 100여명의 분회 조합원들에게 집단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3개 분회 조합원들은 공장 앞에서 대체차량 투입을 저지하는 천막농성에 이어 파업에 돌입했고, 총분회 소속 나머지 6개 분회가 이달 3일 파업에 동참했다.

지부는 이달 9~10일 경고 총파업을 진행한다. 레미콘 외 나머지 4개 기종(굴삭기·덤프·펌프카·크레인)도 순차적으로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는 현재 지역 건설업체에 △집단 임단협 교섭 △건설기계 표준임대차계약서 의무 작성 △노조활동 보장 △산업안전사고시 노동자에 책임전가 근절 △적정임대료 보장 △장시간 노동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부는 지난달 28일 1천여명의 조합원 중 60%가 참여한 가운데 총회를 열어 85%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현재 총파업의 방법과 시기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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