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났다. 문 위원장은 서울시가 청소노동자를 직접고용한 것처럼, 서울시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노총은 "문진국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임원들과 박 시장이 3일 정오에 서울시청 인근 식당에서 만나 노동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서울시가 청소용역 노동자를 직접 고용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서울시의 노동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2월 서울시는 시청과 사업소에서 근무하는 간접고용 청소노동자 230명을 직접고용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차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투자출연기관에 근무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포함해 6천231명의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시청 환경미화원의 정년연장(현 60세)과 서울재가관리사노조 조합원의 적정 인원 유지를 요구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들에게 돌봄노동을 제공하는 서울재가관리사는 사업 첫 해인 96년 548명이었으나 자연감소에 따른 채용을 하지 않아 현재 201명으로 절반 넘게 감소한 상태다. 이어 서울시와 유관기관 노사가 참여하는 '서울모델'에 신설노조인 5678도시철도통합노조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날 문 위원장은 박 시장에게 다음달 1일 서울 잠실운동에서 열리는 노동절 마라톤대회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노총에서 한광호 사무총장·백영길 부위원장·이병균 부위원장이 참석했고, 서울시청에서는 주진우 정책특보가 함께 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