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가 쌍용자동차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정부에 촉구했다. 천주교 15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 쌍용차공장 송전탑 고공농성 현장에서 전국미사를 열고 "쌍용차 문제가 파국적 상황으로 치닫기 전에 정부와 국회가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 농성은 이날로 126일째를 맞는다.

정의평화위는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동안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당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노사정 협의기구 구성과 정리해고·대량 해고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체계 마련, 손해배상·가압류를 취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쌍용차 문제는 기업 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에 확산돼 있는 고용불안정 문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쌍용차 사태 해결은 인간노동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노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훈 수원교구 주교의 주례로 진행된 이날 미사에는 신부·수녀·신도 7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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