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재단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민기)가 사회연대기금 10억원을 조성해 정리해고 노동자와 가족, 지역 소외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지부는 1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와락센터를 찾아 아름다운재단을 통한 지정기탁금 1억5천만원을 전달했다. 와락센터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을 위한 심리치유공간이다.

최종학 대외협력실장은 "정리해고 아픔을 먼저 겪었던 만큼 쌍용차 해고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4년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쌍용차 해고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기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권지영 와락센터 대표는 "해고 노동자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아픔에 시달리다 가정마저 해체되는 2차적인 고통을 겪고 있지만 해고자 가정의 자녀들을 지원하는 사회적 장치는 전무한 현실"이라며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마음을 모아 기부금을 전달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 회사가 10억원을 출연해 노사공동으로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기금의 첫 사업으로 와락센터를 찾은 것이다. 노사는 앞으로 부평지역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이웃들에게도 차량 18대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연대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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