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노조
전국우정노조(위원장 이항구)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가 집배원 인력을 충원하고 장시간 노동을 개선하는 내용의 우정노사협의회 협정을 체결했다.

12일 우정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우정사업본부 회의실에서 긴급 우정노사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집배인력 증원 추진 △집배원 장시간 근로 대책 마련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을 위한 회계(우편·예금) 통합 또는 일반회계 지원방안 강구 △상시계약집배원 공무원화 △우편소통품질평가제도 폐지 등 5개 안건을 협의하고 단계적 개선에 합의했다.

노사가 공동으로 행정안전부(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정원·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집배인력 증원 등 현안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대정부 교섭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세종시·인천 송도 등 신도시 건설에 따른 세대수 증가로 충원이 시급한 집배인력을 1천여명으로 보고 정부에 충원을 요구할 예정이다. 장시간 근로 개선은 △토요일 집배근무 최소화 △주 5일 근무 보장 △일평균 초과근무 2시간 이내로 단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고중량 소포 위탁을 통해 토요일 집배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집배원과 같은 일을 하는 상시계약집배원은 2천200여명”이라며 “이들에 대한 무기계약직화 추진이 아닌 공무원 전환에 합의했고 노사가 함께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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