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가 무리하게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한 이유가 도청 제2청사 건립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노동자운동연구소가 11일 발표한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의 숨겨진 진실' 보고서에 이 같은 주장이 담겼는데요.
- 김동근 연구원은 "진주의료원이 경상남도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은 연간 10억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도 재정 악화의 책임이 진주의료원에 있다는 것은 과장"이라며 "홍준표 도지사가 경상남도의 부채규모 축소와 제2청사 건립이라는 모순적인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진주의료원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진주의료원을 도청 제2청사로 사용하기 위해 의료원 경영위기설을 부풀리고 있다는 겁니다.
- 경상남도는 지난달 26일 진주의료원이 매년 40억~6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3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폐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연구소는 "기업의 안정성을 부채의 절대적 액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경영분석의 기본적인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 진주의료원의 2011년 말 부채비율은 63.9%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라고 하는데요. 현대자동차의 부채가 74조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이 154%인데, 이것이 현대차의 경영위기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 최근 진주의료원이 폐업할 경우 현 건물을 리모델링해 제2청사로 사용가능하다는 도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졌는데요.
- 사실 제2청사 건립과 경상남도 부채 해결은 홍 도지사의 핵심공약이었습니다.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그 자리에 제2청사를 이전하면 공약을 지켜 민심을 얻는 동시에 이전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아도 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죠.
- 연구소는 경상남도가 폐업방침을 철회하고 경상남도·의료원·노동자·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매일노동뉴스에 몰아친 '전쟁위기'
- 11일 한미 양국 군의 키 리졸브 훈련 개시로 하루 종일 이곳저곳에서 전쟁 얘기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매일노동뉴스 편집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한 기자는 아침에 "방독면을 사 가지고 출근하라"는 친구의 우려 섞인 전화를 받는가 하면, "여윳돈을 인출해 놔야 하는 것 아니냐", "전쟁이 나면 부산에서 만나자"는 '농담 반 진담 반' 가족들의 전화를 받은 기자도 있었는데요.
- "전쟁 발발시 기자행동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온 걸 보면 기자들이 느끼는 전쟁 위기감이 국민이 느끼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한 날이었습니다.
-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발언도 발언이지만, "북한 정권교체", "정권붕괴", "응징"이라는 등 위기관리능력 부재를 스스로 증명하는 듯한 정부 고위관료들의 위험천만한 발언도 전쟁위기를 부추기고 있는데요.
- 한반도 평화가 세 치 혀로 지켜지는 게 아닌 만큼 정부관료들은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을 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한 까닭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3.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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