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에 대해 도민의 65.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이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65.4%를 기록했다. "적자가 나는 의료원을 폐업해야 한다"는 응답은 22.7%에 그쳤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상남도가 주민의견수렴 과정이나 진주의료원과의 사전협의 없이 폐업을 결정한 것에 대해 65.7%가 “민주적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독단적 결정”이라고 답했다.

경상남도는 지난달 26일 3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이유로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다. 이달 7일에는 진주의료원을 지방의료원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경상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경상남도는 조례 개정안이 다음달께 도의회를 통과하면 의료기관 폐업신고를 하고 청산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미희 의원은 “폐업이 잘못된 결정이라는 도민의 의사가 분명히 밝혀진 만큼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기 위해 경상남도가 입법예고한 조례 개정안을 즉각 폐기하고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취임과 동시에 진주의료원 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는 14일 경남도청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와 공공의료 확대를 요구하는 집중투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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