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부분파업이 계속돼 왔던 기아자동차 노사가 30일 오전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이날 노조(위원장 신승철)는 "아쉬움은 남지만 사측 최종 제시안에 대해 교섭위원들이 수용키로 했다"며 "조합원 총회를 열어 찬반투표에 부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일 노조는 기존 지침대로 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나 조만간 파업도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이번에 올해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 6만2천원을 인상키로 했고 성과급 150%, 상여금 700%, 4사통합비용 1만5천원 등 총 8만2천원에 달하는 인상효과를 내는 임금인상안에 잠정합의했다.

또 올해 회사를 완전 정상화시키고 사상 최대인 110만대 판매, 5,125억원의 이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들 노사는 임단협 후 고용안정운영규정 논의를 별도로 가질 계획이다.

이영근 노조 정책교선실장은 "4일께 찬반투표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며 "임금인상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고 단협도 징계위 노사동수구성 요구 등 몇가지를 제외하면 노조에 유리한 방향으로 잠정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저녁 중앙쟁대책위원회를 열고 조합원 찬반투표 등 추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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