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한 직원사찰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가 청년유니온까지 사찰한 증거가 공개됐는데요.

- 이마트가 2010년 2월 작성한 ‘노동계 동향’ 문건에는 “최근 민주노총에서 청년노조 설립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김영경 전 청년유니온 위원장의 동향을 파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 이마트는 청년 아르바이트생을 많이 고용하고 있어 청년유니온 설립에 촉각을 곤두세운 겁니다.

- 이에 대해 청년유니온은 “이마트는 청년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정당하게 목소리를 내려고 한 노동자들을 탄압했다”며 “직원들을 사찰하는 시간과 들어가는 비용 대신 일하는 사람들의 임금과 고용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어떠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청년유니온은 24일 이마트를 규탄하는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국정원, 고소 남발하다가 날 새겠네

- “가관이다”란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인가 봅니다.

- 국가정보원이 지난 18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국정원 여직원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표 전 교수가 언론기고 칼럼에서 국정원에 대해 “무능화·무력화”라고 표현해 기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 이에 대해 표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연쇄살인범 김해선에 이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2번째 인물 … 아니, 가관이네요. 국정원. 슬픈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소식이네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 이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국정원이 지켜야 할 명예가 아직도 남아 있나”, “국정원은 그냥 열심히 댓글이나 달아 주세요”, “개콘보다 더 웃기다”, “고소만 하다가 날 샌다” 등의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지난 2009년에도 국정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던 박 시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시민단체와 관계를 맺은 기업 임원들까지 전부 조사해 개별적으로 연락하는 통에 많은 단체들이 재정적으로 힘겹다”고 한 부분을 문제 삼았는데요. 재판부는 “국가가 국민의 비판에 소송으로 대응할 경우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다”며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 이번에도 국정원이 같은 길을 밟게 되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국정원은 그냥 댓글이나 아니, 대한민국 최정예 정보기관으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책 안 읽는 직장인

- 해마다 늘어나던 직장인의 독서량이 지난해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독서량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1인당 15.3권을 읽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하네요. 직장인 독서량은 교보문고가 처음으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9년 11.8권을 시작으로 2010년 15.5권·2011년 16권 등 해마다 증가해 오다가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하네요.

- 반면 직장인들의 희망 독서량은 22.5권(2011년)·23.4권(2012년)·23.6권(2013년)으로 현실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 독서량이 줄면서 도서 구입비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해 월평균 도서 구입비는 3만7천600원으로 2010년(3만8천100원)·2011년(3만7천900원)에 비해 줄었습니다.

- 새해에 책 많이 읽기 계획을 세운 분들이 많을 텐데요. 올해는 희망 독서량을 꼭 채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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