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운전면허시험장 단일노조가 28일 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경찰청 산하 운전면허시험관리단 소속 운전면허시험장은 모두 27곳. 이중 의정부, 용인,
안산, 부산북부, 부산남부, 강릉, 원주, 울산 등 8곳 시험장에 근무하는 일용직을 대상으로한 단일
노조가 28일 오후 창립됐다. 이는 명실공이 전국 최초로 경찰청 및 행정자치부를 사용자로 한 노
조로, 최근 일련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일용 및 상용노동자들의 노조결성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날 결성된 노조는 결성배경을 설명하면서 전국운전면허시험장노조의 조직대상자는 사무, 시
설관리, 자동차 업무 등을 담당하는 일용직으로, 이들은 주휴, 초과근로수당 등 근로기준법상 법
정수당을 전혀 지급받지 못하는 등 임금과 근로조건이 매우 열악한 상태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에 앞서 의정부와 용인시험장에는 이미 노조가 설립되었으나, 막상 교섭에 들어가보니 시험장 대
표가 노동조건에 대한 결정권한이 전무한 현실이었다는 것. 이에 결국 경찰청과 행자부를 대상으
로 교섭을 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전국단일노조를 준비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이번 운전면허시험장노조를 계기로 이들은 경찰청, 지자체, 중앙부처 등 공공기관 산하 노동자
에 대한 임금 및 근로조건에 대해 사회적 문제제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공공기관에서 근무
하는 노동자는 12만명 정도로 추산, 환경미화원, 시설관리, 청사관리 등에 종사하는 이들 일용직
노동자들의 단일한 임금체계 마련과 및 근로조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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