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자리를 뜨고 있다. 정기훈 기자

대한민국의 5년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맡겨졌다.

지난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총 유권자 4천50만여명 중 3천70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75.8%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자중 박 당선자는 1천5백70만여표(51.55%)를 받아 1천4백7십만여표(48.02%)의 문 후보를 100만표 이상 크게 앞질렀다.

이로서 박 당선자는 87년 민주화항쟁으로 도입된 대통령 직선제 실시 이후 첫 과반 득표를 한 대통령이 됐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타이틀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세계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부녀 대통령 기록도 세웠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당선자로 인해 탈당을 하지 않은 첫 집권여당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18대 대선은 제 3의 후보 없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양자대결로 치른 사실상 첫 선거였다. 2002년 대선의 경우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졌지만 100만표 가량 획득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라는 제 3의 정치인을 남긴 선거였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 보수진영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일찌감치 대표선수로 결정했다. 8월20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 당선자는 최종 지지율 83.7%를 받아 8.7%에 그친 2위 김문수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야권도 후보단일화를 주요 선거 전략으로 삼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뒤인 9월19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도 10월21일 대선후보로 나섰다.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민병렬 대표직무대행이 경선을 벌였다. 경선에서 65%를 얻은 이정희 후보가 10월20일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수차례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안철수 후보가 후보등록전인 11월23일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고, 심상정 후보는 11월26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문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정희 후보는 두 차례 TV토론을 진행한 뒤 12월17일 정권교체 필요성을 언급하며 전격 사퇴했다. 이로서 18대 대선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치러졌다.

강지원 변호사·김소연 전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장·김순자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장·기업인 출신의 박종선씨는 대선을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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