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임금이 2.8% 인상된다. 공무원과 같은 수준이다. 1인당 평균임금이 4천700만원 이하인 기관은 1%~1.5%포인트가 추가로 오른다. 공공기관 임금수준에 따라 차등인상률이 반영된 것은 지난 2007년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27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내년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예산편성지침안을 심의·의결한 결과 총인건비 기본인상률을 2.8%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인당 평균임금이 4천700만원 이하인 기관은 1%포인트, 4천200만원 이하인 곳은 1.5%포인트 추가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금이 낮은 곳은 최대 4.3%까지 인상된다.

기재부는 특히 무기계약직과 기간제·시간제 노동자의 복지포인트와 상여금 예산을 편성하는 규정을 신설됐다. 기본 복지포인트는 1인당 30만원, 상여금은 80만~100만원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직원들의 호봉승급에 따른 임금 상승분을 일률적으로 정하지 않고 호봉 상승에 따라 늘어나는 금액만 지원하기로 했다. 호봉 승급에 따른 임금 상승분은 임금인상률과 별도로 반영된다.

공공기관은 예산편성지침안을 토대로 내년 예산안을 편성해 올해 말까지 확정한다. 예산이 결정되면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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