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가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도시형 생활주택 건설현장 등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재해 전체 추락사망자의 68%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은 13일 "2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가 주로 발생하고 있었다"며 "건설현장은 추락으로 인한 사망재해 점유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단이 최근 발간한 안전보건연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재해자는 모두 2만2천782명에 달했다. 이중 20억원 미만 건설현장에서 1만6천888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전체 재해자의 74%를 차지했다. 20억원에서 100억원 사이의 공사현장에서는 3천여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표 참조>

지난해 업종별 추락사망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산업재해 전체 추락 사망자의 68%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전체 추락사망자는 452명이었고 이 중 건설업에서 311명이 발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는 각각 73명과 46명이 추락으로 사망했다.

안전시설 취약과 안전의식 미흡 등이 소규모 건설현장 산업재해의 이유로 꼽혔다.

공단 관계자는 "안전관리자 선임의무가 없는 소규모 건설현장의 경우 법 위반사항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며 "현장 안전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소규모 건설현장 방문지도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재해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건설업 재해자는 1만9천39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189명이 증가했지만 사망자는 14명이 감소한 491명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