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혜정
투표권보장국민행동은 1일 투표시간 연장 국민청원 서명용지를 국회에 전달했다.

국민행동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보름동안 전국에서 ‘선거일 유급공휴일 지정·투표시간 9시까지 연장’ 국민청원 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렇게 모은 9만5천746명의 청원 서명용지를 국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는 오는 15일까지 투표권 보장을 위한 법 개정을 완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대선후보들은 투표권 보장을 위해 전면에 나서라”며 “일부 정당과 정치인이 유권자의 권리보장에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국회의 직무유지가 계속된다면 더 많은 국민의 의지를 모아 이 자리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견에 참가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이 맞냐”며 “투표시간 연장 문제는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당연하고 올바른 요구다. 선거 유불리·당리당략에 따라 꼼수를 거듭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 출신인 양성윤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하면 관련 공무원들이 힘들 것이라고 하는데,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는데 제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선관위·공무원들은 한명도 없다”며 “공무원 핑계대로 꼼수부리지 말라”고 꼬집었다.

국민행동은 15일까지 지역별 국민청원 서명운동과 온라인 청원운동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고용노동부 면담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4일에는 시청광장에서 ‘누릴 수 없는 투표권, 표현하는 시민콘서트’를 개최하고, 15일에는 국회 입법 촉구 시한·투표권 보장 법안 처리를 위한 시민행동을 벌여 국회와 정치권을 압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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