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선거운동본부

교사 출신으로 전국교직원노조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이수호(63·사진)씨가 23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전임 교육감의 혁신성과를 계승하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구청장·교육단체가 결의한 ‘5·14 서울교육희망약속’을 실천하겠다"며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수호 후보는 스물일곱 살에 국어선생님으로 교단에 나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하다 해직됐고, 10여년 만인 98년 복직했다. 2001년 전교조 위원장을 거쳐 2004년에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 후보는 "학생과 학교를 잘 아는 내가 교육감에 적임자"라며 "학생이 행복해지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많은 교육감이 여러 정책을 폈지만 우리 교육은 나아지지 않았고, 학교는 언제 바뀔지 모르는 교육정책으로 학생을 실험대상이나 희생양으로 삼는 곳이 아니다"며 "교육감은 학교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함께 생활했던, 학생과 학교를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혁신교육·공동체교육·돌봄교육·미래교육을 핵심 교육목표로 정했다. 그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소통·협력, 평생학습망 구축과 마을도서관 등 마을공동체 중심의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의무교육 확대 △학교폭력 해소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저소득층 청소년의 빈곤대물림 방지 △학교 밖 아이들 지원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돌봄교육 시행을 공약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이석행 민주통합당 대외협력위원장과 박용진 대변인, 권태홍 진보정의당 집행위원장 등 정당 관계자와 영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김민웅 성공회대 교수·정범구 전 국회의원 등 진보인사와 이 후보의 제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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