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노동·고용장관회의를 앞두고 국제노총(ITUC)이 사회적 대화를 위한 아시아유럽노동포럼 설치를 요구했다. 노동조합에 ASEM 내 공식적인 협의체 지위를 부여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방안 등을 함께 논의하자는 제안이다.

ITUC 회원조합인 한국노총은 16일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이러한 내용이 담긴 ITUC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ITUC는 정책제안서에서 “사회적 대화는 노동자와 사용자에게 정책결정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참여와 포용의 과정”이라며 “아시아유럽기업포럼(AEBF)에 상응하는 아시아유럽노동포럼을 통해 노동조합에 공식적인 협의체의 지위를 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ITUC는 이와 함께 △고용증대·양질의 일자리 창출·성장회복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한 사회보호 △숙련개발 및 불일치(mismatch) 해소 △작업장 내 안전보건 조치 강화 △저탄소 경제에 대한 대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확대를 요구했다.

ITUC는 “ASEM 노동·고용장관들이 고용주도적 성장으로 수백만 개의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거시경제정책을 강화하고, 모든 사람들이 질 높은 사회보호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사회보호 재정 마련을 위한 경제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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