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에서 민원 상담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했다.

희망연대노조(위원장 김진억)는 13일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 3개 위탁업체(KTcs·엠피씨·효성ITX)에서 근무하는 콜센터 상담원 노동자들이 지난 12일 희망연대노조에 가입해 다산콜센터지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120 다산콜센터에는 서울시에서 위탁을 맡긴 KTcs·엠피씨·효성ITX에 소속된 500여명의 상담원들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노조는 “서울시의 주요한 대시민 행정업무인 콜센터 업무가 직접고용이 아닌 위탁업체의 간접고용 형태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상담사들의 노동조건이 매우 열악해 노동인권 침해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3개 위탁업체에 단체교섭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원청인 서울시에는 노조 설립 사실을 알렸다.

노조에 따르면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은 점심시간 1시간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적인 주말근무 편성과 생리휴가·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등 근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단체교섭을 통해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원청인 서울시에도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콜센터 상담원 노동자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캠페인과 조합원 확대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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