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이기만)가 SJM 직장폐쇄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13일 하루 6시간 경고파업을 벌였다. 지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SJM 직장폐쇄가 정당하다고 인정한 고용노동부를 규탄했다. 이기만 지부장은 "노동3권이 보장되도록 노력해야 할 주무 부서가 오히려 노동3권을 공격하는 경영자의 그릇된 행동을 정당화시키고 있다"며 "노동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SJM 노동자들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고 거리로 내몰린 채 50여일째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JM 용역폭력과 직장폐쇄 문제 해결을 위해 지부는 지난 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날 6시간 경고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파업에는 10여개 사업장 2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지부가 파업 결의대회를 노동부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한 까닭은 노동부가 SJM 직장폐쇄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SJM은 7월26일 노동부에 직장폐쇄를 신고하고 다음날인 27일 새벽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를 시켜 조합원들을 공장에서 쫓아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도록 용역경비업체를 사주한 민흥기 SJM 노무담당 이사와 컨택터스 관련자 등 5명이 구속됐다.

지부는 "회사 임원이 폭력사태 책임자로 구속됐는데도 노동부는 '폭력은 용역업체가 저지른 것이고 폭력은 수단일 뿐 직장폐쇄 효력과 상관없다'는 행정해석을 내려 기업의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부는 이달부터 조합원 1인당 2만원의 투쟁기금을 걷어 금속노조 SJM지회 조합원들의 생계비에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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