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금의 통합진보당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회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떠나고, 노동이 이탈한 이 당은 이미 그 생명력을 잃었다”고 규정했다. 이어 “국민의 지지와 당원의 열정, 노동의 희망을 담을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며 “출발점은 혁신을 거부하는 패권세력과의 단호한 결별”이라고 강조했다.
보고대회 참석자들은 △당원과 당 밖의 인사들을 아우르는 진보정치혁신모임 지역조직을 결성하고 △국민과 당원이 참여하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지지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겠다고 결의했다.
옛 당권파는 중앙위원회 개최와 진보정치혁신모임 해체를 촉구했다. 유선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중앙위 개최는 당 정상화를 위해 중요한 회의임에도 회의구조가 혁신쪽에 불가능하다고 미루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강기갑 대표가 당을 정비하지 않으면 최고위원으로서 당 정상화를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선 최고위원은 “분열과 분당행위를 하는 진보정치혁신모임은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병렬 최고위원과 부산·울산·경남지역 위원장들도 “강기갑 대표는 탈당·분당을 촉발시키는 일체의 언행을 즉각 중단하라”며 “집단탈당과 분당의 진원지인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즉각 해산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