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금융노조 현대증권지부(지부장 민경윤)가 7일 통합진보당에 집단탈당계를 제출했다. 지부 조합원 2천여명 중 400여명이 통합진보당에 가입해 있었다.

지부는 이날 “지부 조합원 중 당원 218명의 탈당계를 7일 통합진보당에 제출했다”며 “노동과 진보의 가치가 존중되는 새로운 정치활동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조합원 중 개별탈당한 당원은 23명이다. 이날 탈당하지 못한 당원 100여명도 휴가기간이 끝나면 추가로 탈당할 예정이다.

지부는 집단탈당계를 통해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고 패권주의에 의해 무너지고 있는 당에 대한 실망감과 훼손된 진보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집단으로 탈당한다”며 “탈당계 제출 이후에도 추가로 당비가 납부되면 손실에 대해 민·형사상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부 관계자는 “조합원의 가족까지 당에 가입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탈당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대선에서는 야권연대를 지속하고 노동중심성을 회복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참여당 출신 통합진보당 당원 8천여명도 이날 집단탈당을 선언했다. 올해 상반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진보당 집단 당원가입 운동을 벌였던 보건의료노조와 서비스연맹은 이달 중으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집단탈당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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