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연맹 대표자들이 노동정치 실현을 위한 새 진보정당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연구노조·가스공사지부·화물연대본부·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등 24명의 노조·연맹 소속 대표자들은 1일 공동제안서를 발표하고 “13만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자가 앞장서 노동 중심의 대중적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노동자 정치를 도외시하고 패권만을 중요시한 결과”라며 “그 당 어디에도 노동자가 정치의 주체가 돼 자본의 억압을 넘어설 전망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정치의 정체성을 훼손한 통합진보당으로부터 노동자들이 전면적으로 철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통합진보당 당원 탈당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노총 집행부에 대해서도 “통합진보당 중심의 정치방침을 폐기하고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롭게 만들 노동자 정당에 대해서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반대와 진보신당의 한계 극복을 중심에 놓는 당이 아니라 새로운 노동정치의 내용을 담는 노동자 정당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가치가 존중되는 대안사회를 앞당기는 정당 △비정규직과 영세노동자를 포함하는 노동계급을 대표하는 노동대중 정당 △노동대중의 실천적 참여를 통해 현장운동과 지역운동을 결합시켜 나가는 정당 △노동의 가치가 녹색과 여성, 소수자의 가치와 어우러지는 정당 △의회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미래 세력교체를 위해 담론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정당을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