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위원들이 첫 회의에서 특별소위 구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환노위는 24일부터 나흘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 업무보고를 받기로 결정했는데, 현안을 놓고 양측이 맞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환노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 간 상견례를 갖고 여야 간사를 선출하는 등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시작했다. 여당 간사에는 김성태 의원이, 야당 간사에는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여야 간사는 이날 회의 뒤 만나 24일부터 27일까지 정부 업무보고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24~25일에는 환경부와 기상청을 비롯한 환경부 산하기관, 26~27일에는 고용노동부·중노위·노사정위 업무보고와 노동부 산하기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상설 소위원회도 구성했다. 환노위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은 김성태 의원, 예산결산소위 위원장은 홍영표 의원이 선임됐다. 소청심사소위 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 중 한 명이 맡기로 했다.

그러나 특별소위 구성을 놓고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야당은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와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를 비롯한 산재문제를 다룰 소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홍영표 의원은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을 여당에 양보했으니, 현안과 관련한 소위를 구성하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은 “두 개 현안은 단순한 노사관계 문제를 넘어서 우리 사회가 과연 노동권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의지를 시험하는 사안”이라며 “단순한 법·제도 개선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많은 대화와 토론·타협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성태 의원은 “상임위가 구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현안을 충분히 파악해야 하고, 당내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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