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원청업체의 정직원 전환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서희산업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5일 “서희산업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하조직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조합원들의 건강을 챙기거나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등 훈훈한 연대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대한산업보건협회노조 소속 간호사·임상병리사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로 서희산업노조 조합원들을 초대해 건강지원 활동을 벌였다.

대한산업보건협회노조(위원장 정정희)는 장기간 파업으로 지친 조합원 70여명에게 기초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성인병 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상세한 상담과 함께 채혈 검사와 금연교육이 진행됐다. 정정희 위원장은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도움을 드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건강검진을 해 드린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연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에는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위원장 김기철)가 서희산업노조를 찾아 투쟁기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노조는 지난해 외환은행 매각저지 투쟁 당시 전 조합원이 두 차례 점심을 굶고, 점심값 5천원씩을 걷어 재정이 어려운 투쟁 사업장과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고 있다. 김기철 위원장은 “지난해 투쟁에서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연대가 큰 힘이 됐다”며 “서희산업노조에 투쟁기금을 전달한 것은 이러한 빚을 갚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노총 충주지역지부·IT사무서비스노련 SK브로드밴드노조·의료산업노련 연세의료원노조·공기업연맹이 서희산업노조에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이강윤 서희산업노조 위원장은 “한국노총 산하조직들의 연대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투쟁에서 승리해 연대해 준 많은 동지들에게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