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가질 예정이던 '불평등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전면 개정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경찰은 대회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전경 7개 중대 1000여명을 동원해 세종문화회관 앞 돌계단의
출입을 완전 차단, 한 때 "평화집회 방해하는 김대중 정권 반성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대회 보장
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50여명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회 장소에 들어가지 못한 민
주노총 조합원들은 결국 경찰의 저지선 밖에서 약식 집회를 가진 뒤 자진 해산했다.

한편, 이날 경찰의 출입 통제로 집회 참가자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우회해야 하는 불편
을 겪어야 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경찰들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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