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한국노총을 찾아 이용득 위원장의 얘기를 듣고 있다. 정기훈 기자
서희산업 문제가 정치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아이스크림 생산·판매업체 (주)비알코리아의 하청업체 서희산업 노동자들이 “원청업체 정직원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노사합의를 이행하라”며 18일 현재 41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서희산업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위원장실을 찾아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한국노총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해찬 대표는 “노동계가 당에 결합하면서 당이 젊어지고 활기차졌다”며 “대선에서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서희산업 문제에 대해 거론했다. 그는 “국회 차원의 정치적 접근이 가능하고, 특히 노사합의가 이행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사용자를 국회에 불러 잘잘못을 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이 정상화되면 서희산업 문제를 정치권에서 다루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전체 매장을 상대로 불매운동 등을 준비 중이다”며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정치권이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당 지도부들에게 주요 당직의 배정도 요구했다. 현재 비상근 파견직으로 돼 있는 노동국장을 상근직으로 전환하고, 노동국 인력을 충원해달라는 요구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이 자체 의결과정을 거쳐 노동부문 지명직 최고위원을 결정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보장달라는 요구도 전달했다.

이 위원장은 "리더십이 탁월한 두 대표가 국민들과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염원인 대선 승리를 반드시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며 “10만 당원 모집을 통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노동국의 위상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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