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신아sb지회가 지난 11일부터 기업회생을 위해 국토대장정에 돌입했다. 쌍용자동차·구미KEC·유성기업 등 전국의 주요 투쟁사업장을 연대방문한 뒤 오는 31일 주채권단인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있는 서울에 도착하려는 계획이다.(사진=금속노조 신아sb지회)
금속노조 신아sb지회가 워크아웃 중인 회사의 회생을 위해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경남 통영에 위치한 중견조선소인 신아sb는 전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과 비리로 2009년 12월 부도직전까지 갔다가 채권단의 결정에 의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태다. 지회는 "SLS그룹 이국철 회장은 2006년 신아sb를 인수했으나 몇 년도 지나지 않아 1조2천여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로 인해 신아sb는 자금줄이 막히고 수주한 선박의 70%가 계약 취소를 당하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영진의 비리에다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기업회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아sb는 2008년 이후 4년간 단 한 척의 배도 수주하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파트별로 일감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환근무가 실시되면서 퇴사자도 늘었다.

지회는 "2014년 이후 조선경기가 다시 호황으로 돌아설 것으로 조선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며 워크아웃 기간 연장과 채권단 지급보증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지회는 회사 정문 앞 천막농성을 벌이면서 '신아sb 살리기 통영시 시민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회는 특히 이달 11일부터 '신아sb 살리기 국토대장정' 일정에 돌입했다. 신아sb 노동자 6명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대장정팀은 금속노조 산하 투쟁사업장을 순회방문하면서 중소 조선소 살리기의 필요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민우 지회 교선부장은 "통영에서 출발해 이달 31일 신아sb의 주채권단인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있는 서울에 도착하려는 계획"이라며 "KEC·유성기업·쌍용자동차 등 주요 투쟁사업장에 연대방문하는 것과 더불어 신아sb의 상황을 전국적으로 알려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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