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파행을 겪은 보건의료 노사의 산별중앙교섭이 올해 정상화할지 주목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3일 전국지부장·전임간부 연석회의를 통해 산별중앙교섭에 대한 현장의 열망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기필코 산별중앙교섭을 정상화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2004년 14일간의 파업 끝에 최초의 산별협약을 만들고 산별중앙교섭을 시작했다. 그러나 2009년 보건의료산업사용자단체가 해산하면서 산별교섭에 파행을 겪었다. 이후 3년간 사용자측이 산별중앙교섭을 거부함에 따라 노조는 지방의료원과 민간중소병원 사업장의 경우 특성별 산별중앙교섭으로 전환했다.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은 산별대각선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다음달 16일 산별 노사 상견례를 목표로 이달 16일부터 지부별 병원장 면담을 통해 산별교섭 참가를 촉구할 계획이다. 병원 특성별 노사 집단간담회도 추진한다. 특히 산별교섭 불참 병원 지부장 대책회의를 구성해 공동투쟁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교섭방침과 요구안 마련을 위한 지도부 전국 순회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9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산별요구안을 확정한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는 산별중앙교섭을 정상화하고 제도화하는 투쟁을 만들겠다”며 “5월과 6월에 면담·간담회·토론회 등 현장 투쟁을 벌이고 7~8월에는 민주노총의 노조법 전면 재개정 총파업 시기에 맞춰 노조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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