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발전재단
일본노총(렌고)과 한국노총 청년간부들이 5일 청년고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이들은 청년고용을 늘리기 위해 양국 정부가 각각 지원책을 만들고 세대 간 연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인천 을왕리 골든리조트에서 '정년연장이 청년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워크숍을 열고 청년고용과 관련한 각국 정부의 정책을 공유했다. 호시노 유이치 렌고 국제국 사원은 "일본에서는 프리터족의 정규직화를 위해 외부 시장에서 직업능력을 증명하는 잡 카드(JOB CARD)와 같은 취직지원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며 "프리터의 정규고용화를 시행하는 기업에 예산을 지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프리터족은 일정한 직업 없이 두세 개의 아르바이트·파트타임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 나가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일본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된 바 있다.

송명진 한국노총 정책본부 부장은 "정년연장으로 인해 청년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주장은 구직자의 선호 기업·업종·직업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청년층은 국가기관·공기업·대기업·사무직을 선호하지만 고령층은 주로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 기능직에 많이 종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송 부장은 이어 "대기업·공기업과 같이 세대 간 경합이 이뤄지는 일자리의 경우에는 고령자고용촉진정책과 청년층고용정책의 결합에 기초한 세대 간 일자리나누기·연대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노사발전재단의 김성진 국제노동협력본부장은 "한일 양국은 고령자 취업·청년고용·비정규직 조직 등 서로 같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그동안 교류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렌고 청년간부 4명은 재단의 초청으로 지난 1일 한국에 들어와 한국노총·민주노총·노사정위원회를 방문하고 최근 노동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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