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김중남)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국제공공노련(PSI) 등 국제노동단체 인사들을 초청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고용노동부 등을 잇따라 방문해 한국정부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이행과 공공부문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할 예정이다.

21일 노조에 따르면 키요타카 오지노 전일본자치노조 부위원장 등 2명, 토르 오이겐 크발하임 북유럽국가공무원노조협의회(NSO) 의장 등 3명, 요시코 이나가키 PSI 동아시아소지역본부 사무국장, 팀 드 메이어 ILO 방콕사무소 수석전문위원 등 7명이 방한한다.

요시코 이나가키 PSI 동아시아소지역본부 사무국장과 임복균 공무원노조 정책실장, 조상수 공공운수노조·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노항래 통합진보당 정책위의장을 만나 한국정부가 ILO 87호(결사의 자유와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와 98호(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를 비준하고, 공공부문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통합진보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일정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22일 오후에는 PSI와 NSO, 민주노총·공무원노조, 공공운수노조·연맹 인사들이 시민석 고용노동부 공공노사정책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해 공무원노조 설립신고를 포함한 공공부문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은 23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민주노총에서 공동주최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정부의 ILO 핵심협약 미비준 규탄과 공공부문 결사의 자유 및 단체교섭권 보장을 촉구할 계획이다. 전일본자치노조·PSI·NSO 관계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노동기본권 국제포럼을 갖는다. 팀 드 메이어 수석전문위원이 ‘ILO 협약비준의 의미’에 대해 발제할 예정이다. 전일본자치노조와 NSO 인사들은 24일 오후 안산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공무원노조 창립 10주년 기념식과 6기 출범식에 참석한다.

한편 당초 노조는 행정안전부와 민주통합당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각자 사정을 이유로 면담을 거부했다. 국제노동단체 인사들은 25일까지 머문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