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공노총(위원장 정의용)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조합원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3·17 노동문화제'를 갖고 공무원노조법 폐지와 대정부 단체교섭을 촉구했다.

정의용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공노총은 10년 전 공권력의 탄압을 뚫고 버스 안에서 출범을 선언했고 이후 최초의 대정부 교섭 체결, 정년차별 철폐, 기능직 10급 철폐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 완전 근속승진과 보수교섭 등 현안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올해는 총·대선이 치러지는 정치적 변혁기"라며 "공무원노조법 폐지와 대정부 교섭 쟁취를 위해 정치권과 정책협의를 하고 제 공무원단체와 대통합에 나설 것”이라며 “현 정권이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노동·시민·사회 세력과 같이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찬균 전 공노총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공노총은 최초의 합법노조라는 정통과 뿌리를 앞으로도 중심에서 이어 갈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노조탄압을 더 이상 앉아서 당하지만 말고 총·대선을 전환점으로 삼아 공무원노조를 이끄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출신인 양성윤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현 정권에 의해 한진중·쌍용차·용산에 이어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이 거세다”며 “공노총이 해고자 복직 목소리를 함께 내주고 있는 만큼 공무원노조 해고자 복직을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노총은 이날 1부 결의대회에서 “정부와 대화와 타협, 그리고 투쟁을 병행하면서 공직사회 개혁과 조합원에게 비전을 주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노조가 되겠다”고 결의했다. 2부 노동문화제에서는 TV 인기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사마귀유치원팀의 공연과 가수 안치환·편승엽·윤미진·서기상씨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문화제에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박용식 전 공노총 위원장·전재균 전국기능직노조 위원장·박태주 공노총 자문위원(한국기술교육대 교수)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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