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희망버스, 탈핵녹색…."

진보신당의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15일 진보신당은 김순자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장을 비롯해 5명의 비례대표 공천자를 발표했다. 김순자 지부장은 울산과학대학의 청소용역노동자다. 지난 2007년 울산과학대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뒤 정몽준 의원 사무실을 점거하고 천막농성을 벌인 끝에 복직에 성공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진보신당은 김순자 지부장을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할 계획이었지만 김 지부장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정규직을 당의 얼굴로 내세운 셈이다.

이명희 마포두레생협 이사장은 녹색환경 후보로 공천됐다. 이 이사장은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운영위원과 진보신당 탈핵운동본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보신당은 “이명희 후보는 한국의 탈핵·탈토건·녹색사회 전환의 전도사로 총선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망버스를 기획했다가 구속됐던 정진우 당 비정규노동실장과 박노자 오슬로대 교수·장혜옥 전 전교조 위원장도 이날 공천됐다. 홍세화 진보신당 상임대표는 비례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은 다음주 중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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