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이 지난 14일 마감된 가운데 양대 노총 출신 노동계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박사도 대열에 합류했다.

15일 민주통합당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비례대표 후보자를 모집한 결과 총 282명의 지원자가 신청했다. 여성은 78명, 남성은 204명, 만 40세 미만(72년 4월 이후 출생자) 신청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진행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는 총 616명이 몰렸다.

노동계에선 한국노총 출신 김기준 전 금융노조 위원장·문명순 전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유제욱 한국노총 중앙법률원장·한정애 전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이 접수를 마쳤다. 민주노총 출신으로는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눈에 띄는 신청자는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박사(참 신나는 옷 대표)다. 전 박사의 등장은 민주통합당 노동부문 비례대표 후보 결정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신청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후보 심사를 벌이기로 했다. 명단이 공개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 비례대표공천심사위원회는 비례대표 신청자를 100여명으로 압축해 17~18일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19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자 심의·의결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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