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본부장 권재동)가 8일 정오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건휴가(생리휴가) 유급화와 직장어린이집 확대, 총액인건비제 폐지를 통해 여성공무원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서울본부는 “공직사회로 여성 진출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지만 공직사회 여성에 대한 배려가 높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성별 차이가 차별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은 여성 문제에서 국가와 지방정부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태도”라고 주장했다.

서울본부는 여성 공무원의 권리 보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본부는 “공직사회 주 5일제 도입 직후 정부는 각 지자체에 보건휴가를 비롯해 특별휴가를 줄이라고 권고했다”며 “주 5일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자 여성공무원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서울본부는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여성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건휴가를 유급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일과 육아를 함께하는 여성공무원을 위한 직장어린이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모성보호시간도 실질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본부는 “지방정부의 공무원 정원을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총액인건비제 때문에 유연근무·대체인력·한시직공무원 제도가 도입돼 비정규직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를 훼손하는 총액인건비제 폐지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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