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탄성이 흘러나왔습니다. 이날 기자실에 프린터기가 설치됐기 때문인데요. 민주노총 홍보실이 어려운 재정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의 취재지원을 위해 프린터기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 8석 규모(?)를 자랑하는 민주노총 기자실은 최근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는데요. 프린터기뿐만 아니라 미니 냉장고와 온풍기ㆍ공기청정기ㆍ사물함ㆍ정수기ㆍ선풍기 등을 갖췄습니다.

- 일간지는 물론 최신 시사주간지와 신문스크랩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말하자면 민주노총 출입기자들의 노동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나 할까요.

- 민주노총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민주노총 기자실에 프린터기가 설치되다니 감개무량하다"며 "기자들의 복지를 위해 신경을 써 준 민주노총 관계자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 민주노총 홍보실 관계자는 "홍보실에 대한 기자사회의 불만에 대해 적잖이 반성하고 있다"며 "민주노총 홍보실은 과장된 기자회견을 줄이고 보도자료의 내용성을 높이자는 노력을 조직에 촉구하는 등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 기자실 업그레이드는 민주노총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 달라는 주문이 아닐까 싶네요.

웃음바다 된 금융노조 상임간부 워크숍

- 6일 충북 단양읍 대명콘도에서 열린 금융노조 2012년 상임간부 워크숍에선 사회 및 강연자로 나선 성낙조 부위원장의 재치 있는 입담이 화제가 됐는데요. 행사 모두에 농담 삼아 던진 두 개의 난센스 퀴즈가 좌중을 흔들었다고 합니다.

- 성 부위원장은 행사장에 모인 35개 지부간부들에게 “지난해 가장 박터지게 투쟁했던 지부는 어디일까요?”라고 물었는데요. 정답은 ‘기업데이터지부’였습니다.

- 지난해 12월 회사 고위 관계자의 난동으로 윤주필 위원장이 머리를 다친 사건을 풍자한 것인데요. 폭소를 일으킨 좌중에게 윤 위원장은 멋쩍은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 이어 성 부위원장은 “지난해 가장 눈물 나게 투쟁했던 지부는?”이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정답은 ‘농협중앙회지부’였답니다.

- 최근 신경분리라는 아픔을 겪은 허권 위원장의 ‘투쟁사’ 버릇(?)을 빗댄 것인데요. 성 부위원장은 “허 위원장의 투쟁사는 80%가 눈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성 부위원장의 재치 넘치는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요. 성 부위원장은 자신의 거침 없는 말로 자주 폭소가 터지자 “오늘의 강연 스타일로 저의 노동운동 정체성을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말해 다시 한 번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재벌총수 배당금,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

- 1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상장사 배당금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 6일 재벌닷컴이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순위 10대 재벌그룹 총수의 올해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집계한 결과 총 1천7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천230억원에 비해 23%가 감소한 것이라고 합니다.

- 총수들은 그룹별로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등 계열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399억4천만원보다 14.2% 증가한 456억3천만원의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았다고 하네요.

- 반면 지난해 배당부자 1위였던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574억7천만원보다 46.3%가 감소한 308억7천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순위로는 2위를 차지했습니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이 감소하면서 배당금 총액이 지난해 510억8천만원에서 올해 285억9천만원으로 44%가 줄었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2% 가량 늘어난 191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C&C의 주식을 매각한 탓에 전년보다 14.6%가 줄어든 190억6천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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