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승리혁신노총(CTW)이 진행하고 있는 '월마트를 바꾸자'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니콜라스 러디코프 CTW 국제국 부국장은 6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조직활동가 교육워크숍에서 "GM이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용자였다면 21세기 최대 사용자는 월마트"라며 "전 세계적으로 월마트 노동자를 조직한다면 21세기 최대 사용자를 상대로 한 멋진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의 핵심 내용은 전국적으로 월마트 노동자를 조직하고 전 세계적인 연대체를 건설하는 것이다.
러디코프 부국장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월마트도 많은 반노조공작을 해 왔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노조를 조직하자고 하면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CTW가 고안해 낸 것이 'OUR Walmart'다. OUR Walmart는 월마트 노동자들에 의한, 월마트 노동자들을 위한 협회다. 현재 3천여명의 회원이 매달 5달러의 회비를 납부하며 활동하고 있다.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월마트 진입을 반대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고, 네덜란드에서는 연기금이 월마트 투자를 철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CTW는 월마트의 '공급사슬'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 캄보디아·베트남 등에서 생산된 제품은 항만에서 창고로 운수노동자들에 의해 운송되고, 창고에 보관됐던 제품은 다시 월마트로 납품돼 판매 노동자들에 의해 팔린다.
러디코프 부국장은 "3년 전 캘리포니아·시카고·뉴저지에서 창고노동자들이 조직돼 월마트와 인력파견업체를 겨냥한 직접행동에 나섰다"며 "법원에서 임시노동자에 대한 원청사용자의 공동책임을 인정한 법적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월마트는 미국 노동자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캄보디아 등 제품 생산국 노동자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월마트가 활용하는 공급사슬의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