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급증해 정부가 하반기에 배정할 인력을 앞당겨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오전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개최해 올 하반기로 예정했던 이주노동자 1만6천300명에 대한 고용허가서 발급을 상반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고용허가가 종료되는 이주노동자가 많아 이주노동자 쿼터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상반기 쿼터를 기업에 공급할 때 농축산업·건설업·어업은 도입 당일에 쿼터가 모두 소진됐다. 제조업도 쿼터마감이 예상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올해 일반 이주노동자(E-9) 도입규모를 5만7천명으로 정하고, 재입국자(수시입국) 쿼터 1만1천명을 제외한 4만6천명을 상·하반기로 나눠 배정할 예정이었다.

이번에 공급하는 외국인 인력은 상반기 쿼터가 마감된 농축산업·건설업·어업의 경우 3월 말이나 4월 초, 상반기 쿼터가 일부 남아 있는 제조업·서비스업은 상반기 잔여 쿼터에 통합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태희 인력수급정책관은 "정부는 합법적인 외국인력 활용을 적극 지원하되, 불법고용과 불법체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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